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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파키스탄, 후티 맞서 사우디에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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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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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메카 공동방위협정’ 가동
후티, 공항·정유시설 등 공격
교전 격화로 최소 959명 사망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파키스탄 3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의 공격에 맞서 사우디에 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대규모 공세에 나서자 후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공항과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국 외무·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합의된 군 병력과 군사 자산을 제공하고 이를 사우디에 신속히 배치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는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겨냥한 공격 시도, 사우디 도시와 민간·경제시설을 향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다만 파병 국가, 병력 규모, 배치 시점, 임무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예멘 라히즈주 알바히야 인근 남부 해안 고속도로에서 차량과 병력이 후티 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후티 반군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예멘 라히즈주 알바히야 인근 남부 해안 고속도로에서 차량과 병력이 후티 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후티 반군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3국이 지난 8월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이 두 달 만에 실제 파병 합의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 협정은 3국 가운데 한 나라가 무력 공격을 받으면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한다.

메카 공동방위협정 가동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후티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후티는 이날 사우디 본토를 겨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대변인은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으로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홍해 연안 라비그의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시설, 아브하 공항, 카미스무샤이트 군사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리야드에서는 큰 폭발음이 잇따랐다.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는 피해 여부를 즉각 밝히지 않았다.

앞서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 등 연합군이 ‘예멘의 새벽’ 작전을 선언하자 후티가 반격한 것이다. 연합군은 후티가 장악한 바브엘만데브해협 일대로 진격, 요충지인 두바브와 항구도시 모카 등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에 정보 공유와 표적 식별, 공세 계획 수립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최소 959명이 숨지고 4200명 이상이 다쳤다. 국제이주기구(IOM)는 피란민이 17만명을 넘는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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