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혼란에 감시 공백 원인
우리 청해부대가 파견돼 활동하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적에 납치된 유조선 2척이 현지 당국에 구조됐지만 작전 시작 전 선원 5명이 살해됐다. 소말리아 해적이 선원을 살해한 것은 10여년 만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소말리아 반(半)자치주 푼틀란드 정보부는 지난 4월 납치된 팔라우 선적 유조선 MT아너25호를 구조하고 해적 16명을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피랍 당시 이 배에는 파키스탄인 10명 등 선원 17명이 타고 있었다. 정보부는 “작전이 시작되기 전 선박에 타고 있던 해적들이 선원 5명을 살해했다”며 사망자는 파키스탄인 3명과 미얀마·인도인 각 1명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인 3명과 인도인 1명도 다쳤다.
푼틀란드 해양경찰대(PMPF)는 같은 날 지난 5월 납치된 유조선 MT유레카호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적들은 해경이 접근하자 육지로 달아났다. 해경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추가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 배에 억류됐던 자국 선원 8명이 풀려났으며,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주재 이집트대사관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푼틀란드 해양경찰은 지난주 에리트레아 선적 유조선 시부1호도 구조했다. 이 배에는 인도인 16명을 비롯해 시리아·이라크·수단인 등 20명이 타고 있었으며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해적 활동 증가 이유로 아덴만 일대 각국 해군 전력이 중동으로 재배치돼 해적 감시가 느슨해진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이란 전쟁으로 원유·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상선 공격으로 얻을 수 있는 범죄 수익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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