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발마부터 관아·봉안 행렬, 포쇄의식까지 재현
조선왕조실록을 적상산사고로 옮기던 역사적 행렬과 실록을 햇볕과 바람에 말려 보존하던 전통 의식이 무주에서 다시 펼쳐진다. 제30회 무주반딧불축제와 연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국가 기록유산을 지켜온 선조들의 모습을 재현하며 무주의 문화유산 가치를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무주군은 주말이자 제30회 무주반딧불축제 기간인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무주군 일원에서 조선왕조실록 묘향산사고본 적상산사고 이안 행렬·포쇄 재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12일 행사는 오후 3시 무주읍 등나무운동장 사거리에서 파발마가 출발하면서 시작한다. 이어 무주군청에서 등나무운동장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무주 관아 행렬과 남천식당에서 등나무운동장 사거리까지 진행되는 이안사 행렬이 펼쳐진다.
이후 등나무운동장 사거리에서 무주군청까지 관아 보관식 행렬이 이어지고, 무주군청에서 한풍루까지 적상산사고 봉안 행렬을 진행한다. 무주군민과 관광객 등 누구나 체험 신청을 통해 이안 행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13일 오후 2시에는 적상면 적상산사고에서 실록을 보존하기 위해 시행했던 ‘포쇄 의식’을 재연한다.
포쇄는 실록을 햇볕과 바람에 말려 습기를 제거하고 보존성을 높이던 전통적인 관리 방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적상산사고에 실록을 봉안하는 과정부터 실록을 꺼내 햇볕과 바람에 말리는 포쇄, 포쇄를 마친 실록을 궤에 넣는 의식을 차례로 재현한다. 이어 실록 궤에 담긴 내용을 기록하고 사고를 자물쇠로 잠그는 봉고식까지 당시 국가 차원에서 이뤄졌던 주요 의식을 재현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재연단과 체험단 등 600여 명이 참여해 역사적 행렬과 의식을 함께 진행한다.
무주문화원은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이안 행렬 재연을 2019년 처음 시작했다. 2020년에는 관련 학술 용역을 진행했으며, 이후 무주반딧불축제와 연계해 이안과 포쇄 의식을 재연하며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알리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맹갑상 무주문화원장은 “올해도 재연단과 체험단 등 600여 명이 함께 국가 의식을 재연해 무주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유산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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