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업데이트 이전 기존 친구목록을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으로 복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올해 4분기 내 이러한 친구탭 개선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금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하면 소셜미디어(SNS) 같은 화면으로 바뀐다. 구 버전으로 되돌리기도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자동 업데이트를 해제하는 게 좋아 보인다.
카카오는 또 지금탭(숏폼) 내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한다.
앞선 27일 쇼트폼 설정에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한다고 공지한 데 이어 보호 조치 신청과 설정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쇼트폼이 카카오톡에 생기고 학부모 사이에선 아동 교육과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카카오는 15년 만에 역대급 개편을 단행했지만 다수의 이용자는 이번 업데이트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탭이 친구 목록 대신 프로필 업데이트가 나오는 등 메신저로서의 순수 기능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프로필 업데이트 공유 해제’를 설정하지 않으면 사진 등이 모두 노출되는 등 사생활 침해 우려까지 나온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장 빗발친 대목은 ‘친구탭’을 친구 목록 대신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한 부분이다.
기존에는 친구의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됐다면 이번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게시물 등이 격자형 피드에 표시돼 SNS와 같은 형태라는 반응이 나온다.
즉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 등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전면에 앞세운 것이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이런 친구 탭 개편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유 설정에 여부에 따라 사진 등이 노출되면서 불편을 넘어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불필요한 내 정보 공개를 막기 위해서는 ‘프로필 업데이트 공유 해제’를 해야 한다.
이 기능은 프로필 설정에서 ‘친구에게만 게시물 공개’를 활성화하면 친구에게만 보인다. ‘프로필 업데이트를 나만 보기’를 선택하면 친구 피드에 해당 내용이 아예 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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