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전국 최초로 군인 가족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렸다.
강원도는 이달 26일 춘천 수변공원에서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 군인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개정된 군인복지기본법에서 매년 9월 넷째주 금요일을 법정기념일인 ‘군인 가족의 날’로 지정함에 따라 마련됐다. 법 시행 첫 해를 맞아 전국 최초로 열린 공식 기념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는 군인 가족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념식과 정책 홍보는 물론 다양한 체험∙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군인가족과 도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기념식에서 한기호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군인복지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것”이라며 “저도 군생활을 하면서 총 28번 이사를 한 경험이 있는데 앞으로는 군인 가족의 생활 안정과 문화적 혜택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저 역시 아버지가 군인이셨던 군인가족으로 사실 군인보다도 더 고생하는게 군인 가족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국 최초로 첫 번째 군인가족의 날 공식행사가 열렸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강원도에 와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군인 가족을 위한 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을 적극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200여명 군인 가족으로 구성된 강원군인가족협의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협의회는 공동육아 지원과 일자리 정보 공유 등 군인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기념식 이후에는 강원권통일플러스센터 다목적홀에서 도 지역소멸대응정책관과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주관으로 ‘군인가족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포럼 포럼’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군인가족 표창장 수여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김왕규 강원도의원이 ‘강원도 군인 가족의 현실과 과제, 시행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이어 정미경 강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군 간부와 지역 주민 간 군 가족복지 지원인식의 상호 지향성’을 발표했다.
김숙영 여성가족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김필수 도 관광수산특별보좌관, 허목화 강원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조명호 강원도 균형발전지원센터 센터장, 신현지 강원군인가족협회 회장, 반빈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군인가족지원정책장교 중령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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