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기차 테슬라 신형 모델의 판매 호조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한 총액은 23조3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1조5713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7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치다. 월별 기준 사상 처음으로 23조원을 넘어섰다. 7월 쇼핑액 증가율(7.3%)은 지난해 6월(9.2%) 이후 가장 높았다.
쇼핑액 증가를 이끈 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54.8%)이었다. 테슬라 신형 모델의 판매량과 인도량이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테슬라는 7357대를 팔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신형인 모델Y는 6559대 팔렸다. 음·식료품(12.6%), 음식서비스(11.0%)도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가방(-13.8%), 신발(-3.4%) 등에서는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불거진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의 기저효과가 7월부터 해소되기 시작한 것도 쇼핑액 증가율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티메프 사태 이후 1년째 두 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던 이쿠폰서비스의 경우 감소폭이 6월 52.2%에서 7월 2.8%로 축소됐다. 지난해 7월(-27.2%) 이후 첫 한자릿수 감소율이다. 쇼핑 거래액 구성비를 보면 음식서비스(15.5%), 음·식료품(14.0%), 여행 및 교통서비스(12.8%)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쇼핑액은 18조15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1조6477억원)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액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17조7000억원이었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거래액의 비중은 78.8%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 거래액의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8.9%), 이쿠폰서비스(90.5%), 아동·유아용품(85.2%) 순이었다. 7월 기준 전체 소매판매액(54조4977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15조5699억원)의 비중은 28.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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