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영향 2024년보다 감소
선선해지면 다시 왕성 활동 분석
폭염과 폭우가 반복된 올해 8월 서울에서 활동하는 모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가을로 접어들며 기온이 모기가 활동하기 적합한 수준으로 떨어지면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모기 활동 지수는 평균 37.3으로, 모기 예보 2단계 ‘중(中)’에 해당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기 활동지수는 46.8로 2단계 ‘상(上)’ 수준이었다.

모기 활동 예보는 쾌적(1단계), 관심(2단계), 주의(3단계), 불쾌(4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는 상·중·하로 세분된다. 2단계는 야간에 운동 후 정지 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무르면 1~2마리 모기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 8월 들어 모기 활동 지수가 떨어진 이유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발생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뒤 12일에는 집중호우에 호우 특보가, 15일에는 다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곤충학자들에 따르면 기온이 26도일 때 모기의 수명은 3주이지만, 30도로 올라가면 2주로 줄어든다. 36도를 넘으면 5일까지 단축된다. 여기에 집중호우가 오면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물웅덩이가 씻겨 내려간다. 이 때문에 호우 특보가 발령되면 모기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다만 초가을에는 모기가 다시 왕성하게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8월 하순 들어 채집된 모기 수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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