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투 마티아스 루발리 지휘 맡아
클라라 주미강 ‘시벨리우스’ 협연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7년 만에 내한 공연한다. 1945년 음반 제작자 월터 레그가 런던에서 창단한 후 수많은 명지휘자와 함께 클래식 명반의 역사를 만들어 온 악단이다. 정밀한 사운드와 혁신적 기획, 그리고 거장 지휘자들이 구축한 저력을 지닌 “녹음·공연 양면의 최강자”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31일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이번 내한 공연 지휘는 2021년부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핀란드 출신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가 맡는다.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1985년생)로서 시벨리우스, 슈트라우스 등 북유럽 및 독일 레퍼토리에 강점을 지녔다.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다. 시벨리우스의 초기 대표작인 교향시 ‘전설’로 시작한 1부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부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을 연주한다. 지난해 산투와 필하모니아가 음반을 내서 호평받은 레퍼토리다. 오케스트라의 색채감과 역동성을 극대화한 걸작으로서 정교하면서도 강렬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세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2월 7일.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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