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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7%에 폭염특보, 무더위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전망…이후 ‘폭염’ 또는 ‘폭우’

입력 : 2025-07-24 15:28:31 수정 : 2025-07-24 15:30:41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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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24일 서울역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더위를 견디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 촬영. 온도가 높은 곳은 붉게, 낮은 곳은 푸르게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가 이중 고기압을 뒤집어쓰며 더위가 심해지고 있다. 35도를 넘는 더위는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과 경기 서쪽 지역, 강원영서, 충북 남서부 등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강원 평창과 중부산지에는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3도 이상이다.

 

이에 따라 현재 183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126곳(69%)에 폭염경보, 51곳(28%)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 태백과 제주 한라산 등 일부만 폭염을 피한 상황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중상층을 차지한 가운데 티베트고기압까지 세력을 확장해오며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앞으로 더위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으면 열이 축적되기만 하고 빠져나가지는 않아 극심한 무더위가 나타난다.

 

다음 주 중반 이후 예상 시나리오는 폭염과 폭우 두 가지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필리핀해상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8호 태풍 꼬마이, 24시간 안에 제9호 태풍 크로사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6호 열대저압부 등 열대저기압과 열대요란이 활발히 생성·활동하고 있다.

 

태풍 등이 국내에 주는 영향은 우선 26∼27일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주입하면서 제주에 산지를 중심으로 비를 내리는 것이다.

 

다른 영향은 다음 주 중반 이후 날씨의 향방을 가르는 것이다.

 

태풍 등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견고히 유지한다면 북쪽 찬 공기가 고기압에 막혀 남하하지 못하면서 폭염이 지속하겠다.

 

반대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수축하면 이 고기압과 열대저기압요란 사잇길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서 충돌,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태풍 간 상호작용 등 때문에 다음 주 중반 이후 기압계 변동성이 크다”면서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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