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 견인한 주요 요인
부동산 시장 주도하며 집값 상승 이끌어
최근 토지거래허가제도 해제로 인해 강남구 삼성동에서도 최고가 거래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규제 완화의 혜택을 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네 지역 중에서도 아파트 수가 가장 적은 삼성동은 대형 평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의 전용면적 195㎡는 지난 14일, 81억원(12층)에 거래되며 해당 평형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2023년 8월, 77억9000만원·30층)보다 3억10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167㎡ 아파트도 최근 63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2023년 8월, 55억5000만원) 대비 8억원 오른 가격으로, 아직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거래가 공식 등록되면 1년6개월 만에 신고가를 갱신하게 된다.

아이파크삼성은 2004년 3월 입주한 삼성동 대표 고급 아파트로, 방송인 전현무가 거주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건폐율이 9%로 국내에서도 낮은 수준에 속하며, 넓은 동간 간격과 풍부한 조경·녹지 공간이 특징이다.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49가구 모두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월에는 전용면적 175㎡가 직전 거래가(62억원)보다 28억원 오른 90억원에 거래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같은 평형(41층) 매물이 6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거래가(62억원)보다 1억5000만원 상승한 가격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동이 업무지구와 인접하지만 주거지역이 희귀한 점이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대형 아파트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아이파크와 같은 고급 대형 평수 아파트가 지역 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며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삼성동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거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규제 완화 효과가 더욱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평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억눌려 있던 가격이 재조정되는 ‘키 맞추기’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현무는 최근 방송에서 “세금 낼 대비를 안 하고 있다가 적금까지 깬 적이 있다”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인에게 한턱내는 것이야말로 쓸데없는 지출’이라면서 바쁜 스케줄로 인한 무지출이 재테크의 한 종류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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