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등장과 함께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이 오는 26일 AI시대 번역의 미래를 전망하는 ‘AI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연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정과리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돼 총 4개의 주제에 대한 발제와 토론으로 이어진다. 국문학 전공자가 아닌 AI산업 전문가, 번역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번역의 미래에 대해서 조망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곽효환 번역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진화 속도가 이렇게 빠르고 깊숙하게 진행되는 것에 당황하고 있다”며 “번역 분야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정 교수는 “AI 번역은 현재로서는 말 그대로 도움 수준이지만,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알 수 없다”며 “AI와 인간의 공진화의 길을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현장 참여는 사전 초청자에 한해 가능하다. 온라인 참여는 25일 오후 3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곽 원장은 “자극적이고 과장된 추측, 과잉된 전망에 휩쓸릴 것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논의가 AI 디지털 시대에 문학 번역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계 번역이 일상화된 현실과 관련해 그는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 현재의 기술력으로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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