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맞춰 승객 증가 예상
운행 대수도 72대서 100대로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추세에 맞춰 올빼미버스(심야버스) 노선을 확대 운행한다. 심야시간대 이동수단 사각지역이 발생하고 심야택시가 잘 안 잡히는 문제 등을 고려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올빼미버스 노선이 기존 9개에서 14개로 확대된다. 운행대수는 72대에서 100대로 대폭 늘어난다. 지난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심야시간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빼미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정부가 일상 회복을 선언한 지난해 11월의 경우 올빼미버스의 일평균 승객 수는 1만320명으로 직전 달(6538명)에 비해 68%가 증가했다.
추가 노선은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 교통카드 데이터 등 약 2억건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심야시간대 일일 유동인구는 34만2000명으로 △강남역(1만4461명) △홍대(1만13명) △여의도(8237명) 등 상업밀집지역에 몰려있었다. 시는 해당 집중지역에서 인근 주거지역으로 이동 사각지역이 발생한 점을 주목해 이를 연계하는 노선을 확대했다.
이번에 신설된 N34번(강일동∼신사역)과 N64번(개화동∼염곡동)은 각각 강동구와 동작구의 사각지역과 강남 일대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N72번(수색동∼신설동)은 마포구 내 사각지역에서 홍대, 신촌 등 번화가를 연결한다. 한강을 중심으로 한 남·북측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N32번(장지동∼신설동), N51번(시흥동∼하계동), N75번(진관동∼신림동)도 신설됐다. 기존 N65번은 N51번과 N64번으로 노선이 분리 조정됐다. N51, N64, N72, N75 노선은 18일부터 운행되고 N32, N34 노선은 다음달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2013년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서울 올빼미버스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 대중교통 공백을 매우는 역할을 해왔다.
시는 이번 노선 확대로 일일 수송가능 승객수가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증가해 시민 편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간 약 310만명의 시민이 올빼미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버스요금은 2150원으로, 1시간 이내 환승은 시내버스처럼 무료로 가능하다. 배차간격은 노선별로 25∼40분이다.
시는 올빼미버스 운행정보를 인터넷 웹, 스마트폰 앱, 버스정류장 단말기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 및 운행 실태도 모니터링해 불편사항은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와 경제구조의 변화로 서울의 도시경제 활동도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생활 변화에 맞춘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통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더욱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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