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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린 지명관 前교수 별세

입력 : 2022-01-02 23:00:00 수정 : 2022-01-02 19:48:18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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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하던 1970, 80년대 일본의 월간지에 ‘TK’라는 필명으로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연재해 한국의 군사독재와 민주화투쟁을 세계에 알렸던 지명관 전 한림대 석좌교수가 1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지 전 교수의 유족 등에 따르면, 1924년 평안북도 정주 출생인 고인은 김일성대학 제1회 입학생 출신으로, 1947년 월남해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종교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70년부터 덕성여대 교수, ‘사상계’ 주간을 지냈으며, 민주화운동 활동을 하다가 1972년 일본으로 건너가 약 20년간 망명생활을 했다. 그는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일본의 진보성향 월간지 ‘세카이(世界)’에 ‘TK생’이라는 필명으로 칼럼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15년간 연재하며 해외에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통로 역할을 했다. 당시 국내 정보기관의 추적에도 ‘TK생’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았다가 2003년 세카이지를 통해 지 전 교수가 ‘한국으로부터의 통신’ 필자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족으로 부인 강정숙씨, 자녀 지형인·효인·영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공원묘. (02) 2072-2020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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