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연말 송년회는 물론 외부 모임 자제로 집콕 생활을 이어가게 되면서 몸에 좋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신선채소인 풋고추는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으로 사랑받는 한국인의 대표 채소이다. 풋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신미종과 맵지 않은 감미종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신미종을 개량한 다양한 품종이 생산되고 있다.
풋고추라 하면 흔히 푸른빛이 돌고 길이가 적당한 녹광고추를 떠올린다. 그러나 풋고추의 종류를 나누자면 네 가지가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한 녹광고추와 매운맛이 강한 청양고추, 표면이 올록볼록한 꽈리고추와 식감이 아삭아삭한 오이고추가 그 종류다. 네 가지 모두 특성이 분명하고 쓰임새가 다채로워 식탁의 감초라 불릴 만하다.

네 종류의 풋고추에는 무기질과 비타민A, B1, B2는 물론 비타민C 또한 많다. 특히 비타민C는 100g당 72mg으로 블루베리보다 5배, 라임보다 2배가량이 많이 들어있다. 이는 하루에 2~3개 정도만 먹어도 매일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비타민C가 가열할 때 파괴되기 쉽다고 하지만, 풋고추는 그 손실이 비교적 적은 편으로 볶음요리에도 제격이다.
비타민이 이렇게 많이 들었지만 풋고추는 100g에 19kcal 미만인 저열량 채소다. 한 연구결과에서도 “풋고추를 먹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이처럼 풋고추를 식사 중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은 다이어트 및 소화계에 좋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좋은 풋고추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고, 과형이 크고 표면이 깨끗하며 반질반질한 윤택이 흐른다. 싱싱한 풋고추는 꼭지가 푸르다. 일반적으로 꼭지 아래를 만져보아 단단한 것은 매운 것이고 부드러운 것은 맵지 않다.
풋고추는 껍질을 벗기거나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채소이고 생으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채소이므로 더 많은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