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여객선 탑승 예약 취소 잇따라…여객선사 피해 호소

연합뉴스

최근 일본 경제보복 이후 반일 감정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여객선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본 쓰시마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A사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탑승을 취소한 인원이 4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다.

A사 관계자는 “평소에도 온라인으로 탑승을 취소하는 고객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 취소한 고객 대부분은 교사와 공무원 단체”라며 “(최근 시국에) 무리하게 일본행을 강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행 신규 예약도 지난해 이맘 때보다 10∼20% 줄었다는 게 A사 측 설명이다.

A사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가철 일본행 여객선 고객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항에서 후쿠오카와 쓰시마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B사도 비슷한 형편이다.

최근 들어 학생과 일반 등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으며, 신규 예약도 지난해 50∼60%에 머물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최근 경제보복 후 일본행 여객선 탑승객이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이 미치기 전인 지난달 한달 간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간 내국인은 모두 4만4282명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일본행 여객선사 대부분이 예약 취소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7월 한 달 일본행 여객선 탑승객 수는 6월보다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