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끊임없는 해외 봉사활동
‘지역에서 해외까지’ 패션·뷰티 등 소비밀착형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해외로 사회공헌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봉사활동은 캄보디아와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도움이 필요한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지역에서 해외까지’ 패션·뷰티 등 소비밀착형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해외로 사회공헌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봉사활동은 캄보디아와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도움이 필요한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몽골은 1940년부터 기후변화로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몽골 사막에서 날아오는 황사 중에서 입자 크기가 작아 멀리 날아가는 게 미세먼지다. 중금속 오염물질까지 묻어 있는 미세먼지는 피부를 손상시키고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킨다. 이에 기업들은 몽골에서 한반도로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몽골 사막에 숲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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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셀렝게주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 숲 생태 타워’에 오른 사람들이 복원된 숲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유한킴벌리 제공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몽골 셀렝게주(州) ‘유한킴벌리 숲’에서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 숲 생태 타워’ 설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생태 타워’는 유한킴벌리와 시민단체 ‘동북아 산림포럼’이 1990대 두 차례 큰 산불로 황폐화된 지역 복원을 위해 노력해 온 지난 15년간의 성과를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복원된 숲을 ‘유한킴벌리 숲’으로 명명하는 입간판 설치 행사가 함께 열렸다.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 숲 생태 타워’는 4층 전망대(높이 10)로, 몽골 토진나르스 지역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나무심기 결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유한킴벌리 숲’의 시작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끝없는 소나무 숲’이라는 뜻을 가진 토진나르스 지역은 두 차례 대형 산불로 절반 이상이 황폐화되면서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몽골 정부는 2001년 국가 차원의 복원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 유한킴벌리와 동북아산림포럼은 몽골 지역 사막화로 황사와 미세 먼지가 심해지자 피해를 줄여보겠다는 취지로 사업에 참여했다. 유한킴벌리와 동북아산림포럼은 15년간 32.5㎢에 1013만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이 결과 토진나르스 숲은 현재 여의도 11배에 달하는 크기의 산림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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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임직원들이 몽골 에르덴솜 지역에서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
◆오비맥주
2010년부터 몽골의 사막화 피해 예방과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국제 NGO(비정부기구) 푸른아시아와 공동으로 몽골에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현재 몽골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비맥주 주력 브랜드 ‘카스’를 앞세워 황사의 진원지이기도 한 몽골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시작됐다.
‘카스 희망의 숲’ 캠페인은 사막화 방지와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몽골 에르덴솜지역에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매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에르덴솜에서 한국과 몽골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에르덴솜 지역주민,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대규모 방풍림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6월 17일)’을 맞아 오비맥주 임직원, 푸른아시아 관계자, 몽골 대학생, 현지 주민으로 구성된 환경 봉사단 60여 명이 포플러 묘목을 심는 식수작업과 직접 판 우물에서 양동이로 물을 길러 나무에 뿌리는 관수작업을 벌였다. 이외에도 사막화로 생활 터전을 잃은 에르덴솜 인근 ‘하늘마을’ 환경 난민들의 재기를 위해 영농시설 건립과 거주지 시설 보수 등 주거개선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 사업은 오비맥주와 함께 공동 주관하는 푸른아시아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으로 부터 ‘2014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하면서 바람직한 환경 모델로 평가 받았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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