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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탄도미사일 정보공유 체계란

입력 : 2016-01-22 18:32:51 수정 : 2016-01-23 00: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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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정보 실시간 공유로 즉각 대응 국방부가 22일 새해 업무보고에서 한·미 양국 연동통제소를 올해 안에 ‘링크(Link)-16’으로 연결, 실시간 정보공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분리 운영 중인 한국군 연동통제소(KICC)와 주한미군 연동통제소(JICC)의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를 하나로 묶겠다는 의미다. 북한 4차 핵실험 사전 징후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데 따른 충격파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도 오산의 연동통제소는 한국군과 미군이 수집한 정보의 상호교환 처리와 중계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한국군 연동통제소는 다시 한국군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와, 미국 연동통제소는 주한미군 탄도탄작전통제소(TMO Cell)와 각각 연결돼 있다. 탄도탄작전통제소는 각종 정보자산으로 수집된 탄도미사일 정보를 수신해 분석하고 최종 요격명령까지 내리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미가 군사위성 등 각종 정보자산을 활용, 북한 핵실험 징후와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를 수집해 이들 탄도탄작전통제소로 보내면 곧바로 한국과 미국 연동통제소로 전달된다. 이어 양측 연동통제소를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한다. 여기에 JICC는 주일미군과 연결돼 있고, 주일미군은 일본 자위대와 정보공유 체계를 갖춰 사실상 한·미·일 3국이 대북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한·미·일은 2014년 12월29일 발효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공유 약정’에 따라 핵과 탄도미사일 정보에 한해 정보를 공유했으나 정보공유가 실시간으로 이뤄지지는 못했다. 미군을 매개로 정보가 취합된 뒤 한·일 양국으로 재분배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이다. 위협에 따른 대응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한·미 양국이 운용 중인 연동통제소에서는 한반도 해상의 함정과 공중의 항공기에 관한 정보만 공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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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연동통제소가 C4I 데이터 호환시스템인 링크-16을 통해 연결되면 한·미 간 별도로 구축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국 MD의 정보공유를 통한 상호운용성이 강화돼 더 효율적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은 또 한반도 상공에 떠 있는 조기경보위성(DSP) 외에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 전력인 ‘우주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SBIRS)이 수집한 자료도 미국 측과 공유하게 된다. 신형 조기경보위성인 SBIRS는 미사일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우주에서 감지하는 적외선 스캐닝 센서와 미사일 탄두를 추적하는 적외선 추적 센서가 달린 시스템이다.

군은 △체공형 스텔스 무인타격체계 △수중에서 저항받지 않는 초고속 수중운동체 기술 △무인기를 이용한 감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미래 군사력 건설의 일환이다.

체공형 스텔스 무인타격체계는 고공에서 비행하는 스텔스 무인기 모선이 지능자탄을 탑재한 소형 무인기를 발진시켜 북한 장사정포를 공격하는 무기다. 국방부는 기존 무인기 기술을 융합해 빠른 시일 내 육군 군단급 이하 부대를 중심으로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초고속 수중운동체 기술은 수중에서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어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로 작년부터 연구에 들어갔다. 육군 탄약창과 공군기지 등 주요 군사시설 경계를 담당하는 드론(무인기) 감시체계도 도입된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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