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의 한 주택에서 야생 곰이 현관에 놓인 택배 상자를 훔쳐 가는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국(Washington Department of Fish and Wildlife·WDFW)은 현관에 놓인 택배 상자를 입에 물고 숲으로 걸어가는 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오션 쇼어스 지역의 한 주택에서 촬영됐다.
곰이 물고 간 상자에는 곰이 기대했던 음식이 아닌 스웨터가 들어 있었다.
WDFW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현관 도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며 "때로는 털복숭이에 네 발 달린 경우도 있다"라고 유머를 섞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음식 배달 시 즉시 수거할 것을 당부했다. 곰은 겨울철 동면에 앞서 고칼로리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내려오는 일이 많다.
WDFW은 "곰이 특정 지역에서 고칼로리 음식을 반복적으로 찾게 되면 계속 돌아올 수 있다"며 "곰이 자연 먹이에 집중하도록 유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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