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1인당 개인소득 3년째 1위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지역소득(잠정)’을 보면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1854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인 1447만원보다 28.1% 높은 수준이었다. 이어 서울(1684만원), 부산(1484만원), 대전(1453만원) 순이었다. 전남은 1226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울산은 3년 연속으로 서울을 따돌리고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개인 소득이 14.4% 늘어나 4.2% 증가에 그친 서울과 1인당 개인소득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울산과 서울 간 1인당 소득 차이는 2010년 34만원에서 지난해 170만원으로 5배로 급증했다. 울산은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에 조선·자동차 제조업체가 밀집돼 있어 소득뿐 아니라 지역내 총생산에서 1인당 지표가 월등히 앞선다.
◆수도권 생산 밀집도 완화
지역 경제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완화됐다. 명목 기준 서울의 지역내 총생산은 284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243조원), 경남(86조원), 충남(85조원), 경북(81조원)도 지역내 총생산이 큰 편이었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47.1%로 전년 47.8%보다 0.7%포인트가 축소됐다. 이는 울산(16.8%)과 충남(11.2%), 전북(9.9%) 등 비수도권에서 지역내 총생산이 많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수도권의 총생산 증가율은 4.5%였고 서울은 이보다 더 작은 4.4%에 그쳤다. 반면 지방 9개 도의 총생산 증가율은 5.9%나 됐다.
산업부문별로는 울산이 제조업(12.1%)과 운수업(26.3%)이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었고, 충남과 전북은 제조업(각 8.0%, 6.3%)과 전기·가스·수도업(각 13.0%, 86.1%)이 호조를 보였다.
충남(58.5), 전남(59.6), 울산(63.6%)은 지역내 생산보다 소득이 낮았다. 실질 기준으로 16개 시·도 전체에서 모두 민간소비는 증가했다. 평균 증가율은 2.3%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3.4%), 제주(3.2%), 경남(3.2%)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1.5%), 부산(2.0%), 전남(2.3%)은 소비가 다소 주춤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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