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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투자 적기… 실적양호 우량주 따먹어라

입력 : 2010-10-11 00:07:49 수정 : 2010-10-11 00: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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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코스피 100대 기업들 배당 규모
17조6000억 안팎 추정… 사상 최대
10월 주식시장에는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가 많다. 연말 배당 시즌이 임박하면서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수익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어 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다. 배당주는 배당을 받기 위한 최소 보유기간이 3일에 불과하고, 기준일 이전에 주식을 매입하면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배당주에 대한 매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과 ‘큰 손’을 자랑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배당주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역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는 배당 투자 시즌인데 과거 배당주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시기가 10월로 나왔다”며 “배당기준일이 있는 12월보다 10월이 투자하기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주를 적극 추천하는 다른 전문가들은 올해 다른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은 만큼 순환매 차원에서도 배당투자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올해는 연 기준으로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금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부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코스피 100대 기업의 배당 규모를 17조6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조4000억원에 비해 87%,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07년 12조3000억원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은 위험 회피자들이 주식시장에 진입할 때 안전판 역할을 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현금 흐름 사정과 주주 중시 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고배당 포트폴리오의 10∼12월 수익률을 보면 2003∼09년 가운데 다섯 해에서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시장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라는 거시적인 환경도 배당주 매력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서는 배당주 투자가 시장의 평균수익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들의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 코스피보다 낮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성향과 배당 수익률 등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배당지수(KODI)는 지난 9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6.12% 올랐지만 같은 기간 7.69% 오른 코스피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배당주 특성상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지수 급등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분석 결과 KODI는 10월에 코스피200 대비 가장 높은 초과 수익률(1.3%포인트)을 달성했다.

배당주의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보통 9∼11월에 주가가 오르는 편이나 올해에는 이미 6∼7월부터 주가가 움직여 추가적인 상승 매력이 크지 않은 상태”라며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도 이미 지난 5∼6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진 만큼 연말 유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배당주의 경우 연 3%대 초반의 정기예금 금리를 넘기는 수익만 얻으면 만족하는 수준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나은 상황이다. 배당주 대다수는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산배당까지 3개월이 남았는데 주가가 급락하지 않을 경우 배당주는 시중 금리를 고려할 때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며 “배당주로 거론되는 주식들은 실적이 양호한 우량주들이어서 배당락 이후에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또 “앞으로 코스피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배당지수(KODI) 구성 종목
포스코, 삼성전자,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 KT&G, 삼성화재, 외환은행, 에스오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테크윈, 강원랜드, 대우조선해양, GS, 제일모직, 대우건설, KCC, 현대미포조선, 한국가스공사, 한화케미칼, 웅진코웨이, CJ제일제당, LS산전,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현대산업, CJ, 에스원, 한라공조, 대구은행, 현대해상, 동국제강, 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코리안리, LIG손해보험, 농심, LG패션, 메리츠화재, 휴켐스, 대신증권, S&T중공업, 한화증권, 웅진씽크빅, CJ CGV, SBS, 대한유화, 부광약품, 금호전기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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