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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 |
문화재청은 18일 전화기와 우체통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전기통신 및 우정 관련 유물 11건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유물은 서울 성북구 KT 월곡지사에 있는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 ‘체신 1호 자석식 전화기’ 등 전화기 4건과 대전 중구 KT 남대전지사에 있는 ‘인쇄전신기’ 등 전신기 3건, 충남 금산 KT 국제위성센터의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 등 장거리·국제통신설비 2건, 충남 천안 우정박물관의 ‘소록우체국 우체통’ 등 우체통 2건이다.
1920년대 제작된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는 전화기에 달린 핸들을 돌려 신호를 보내는 초기 수동식 형태이며, 수동 자석식 전화교환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크다.
‘체신 1호 자석식 전화기’는 1962년에 체신부가 규격을 정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종으로 1966년에 제작된 국산 전화기이다. 일본산과 미국산 전화기가 주종을 이루던 당시에 본격적인 국산 전화기 시대를 연 유물로 평가받는다.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는 1969년 미국에서 제작된 안테나 설비로 1970년 충남 금산에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통신지구국이 건설된 후 개통된 것으로, 국내 통신 발달의 선구적 역할을 한 것으로 기술적·사료적 가치가 크다.
‘소록우체국 우체통’은 광복 직후 전남 고흥의 소록도에서 사용된 우체통으로, 요즘의 우체통과 달리 원기둥 모양이고 사용 당시의 붉은 칠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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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록우체국 우체통 |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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