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선 룰 논의기구 최고위에 두겠다”

입력 : 2012-06-18 11:24:44 수정 : 2012-06-18 11:24:44

인쇄 메일 url 공유 - +

황우여, 비박주자 연쇄 회동 성과 못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논의하기 위해 황우여 대표와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이 잇달아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황 대표가 비박 주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선 룰 논의기구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둔다는 방침을 밝혀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17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문수 경기지사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각 회동했고, 전날에는 이재오 의원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을 설명하고 각 주자들이 먼저 예비 후보로 등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비박 주자들은 현행 경선 룰의 문제점과 지도부의 불공정성,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 추진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논의하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만남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날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황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준비를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 현행 경선 룰에 따라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룰 논의기구는 18일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고위 산하에 두는 것으로 결론을 낼 방침이다.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구도는 박근혜 전 위원장과 우리당 마이너리거들(비박 주자들)의 싸움이 아니라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싸움”이라며 “박 전 위원장을 떨어뜨리기 위한 역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박 주자들은 황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몽준 의원은 “당 대표의 공정성에 의구심이 간다”며 황 대표의 18일 회동 제안을 거부했다.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이 수평적 후보로 위치해야 하고 (후보들과의 만남을) 먼저 제안하는 것이 가장 원만하다”고 압박했다. ‘최고위 산하 경선 논의기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김 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은 “결정은 (친박계가 장악한) 최고위가 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런 형태라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비박 진영에서도 “일단 설치되면 판을 이끌 수 있다. 논의기구의 의견이 존중되면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50만명으로 확대한 대의원과 당원을 대상으로 권역별 순회 투·개표 방식을 통해 1·2위를 뽑아 결선투표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결선 투표는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를 현행 룰대로 2:3:3:2로 반영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친박계는 “참여폭을 넓히는 것은 논의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구열·박세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
  • 조여정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