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30만포기 시중가 70%로 공급

서울시, 5일부터 20일까지
각 자치구 전통시장서 판매

서울시가 고공행진 중인 배추 가격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배추 30만포기를 확보해 전통시장에서 시중가격의 70%에 공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서울 가락동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 배추 등 채소가격 안정대책 회의를 열어 배추 30만포기(1000t)를 확보해 5일부터 20일까지 각 자치구의 전통시장에 경매가격의 70%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가락시장에서 경매가격의 30%와 운송비를 부담함으로써 전통시장 상인들이 경매가의 70% 수준에서 배추를 공급받고 시민도 시중가의 70% 이하 가격으로 배추를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머리 뒷부분 보이는 이)이 3일 서울 가락동 서울시농수산물공사를 방문해 김주수 사장을 비롯해 중매인과 상인들에게서 배추 거래 동향 및 수급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배추 1000t은 최근 가락시장 하루평균 반입물량인 370t의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서울시는 매일 30∼40t의 배추를 지역 전통시장에 날짜별로 차례로 공급한다. 첫날인 5일에는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과 관악구 신림1동 신원시장에, 6일에는 종로구 통인동 통인시장과 양천구 신월1동 신영시장에 공급하는 등 시장을 돌아가며 16개 전통시장에 가격이 할인된 배추를 1차로 유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할인 배추를 판매하는 전통시장을 상황에 따라 확대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가격 혜택을 보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배추와 무의 대체 품목인 얼갈이 배추와 열무 등의 거래 가격 등 정보를 언론을 통해 신속히 전파해 시민의 불안감을 없앨 계획이다.

서울시는 1000t의 배추를 보름 동안 전통시장에서 유통하면 배추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1차 가격 대책에도 배추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많은 물량을 확보해 서울지역 각 자치구별로 전통시장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무·배추 특별 수급대책반은 유통회사와 함께 산지 실태를 점검하고 조기 출하를 독려할 방침이다. 다음 달 김장철에는 가락시장과 강서시장 유통인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 2만5000포기를 양로원과 복지관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상 기후 등으로 채소의 수급 불안이 빈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심 소비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e-mail]

■서울시 할인 배추 공급 전통시장(1차)
시장명	판매일	주 소	연락처
우림시장	5일(화)	중랑구 망우동 464-44	436-3598
신원시장	5일(화)	관악구 신림1동 1587-25	854-5453
통인시장	6일(수)	종로구 통인동 10-3	016-9466-5113
신영시장	6일(수)	양천구 신월1동 113-33	010-9017-1892
	7일(목)
	13일(수)
석촌 골목시장	7일(목)	송파구 석촌동 275-5	414-8784 010-4780-3315
뚝도시장	7일(목)	성동구 성수2가 1동 335-16	019-699-3139
둔촌역 재래시장	8일(금)	강동구 성내동 428-1 동해건어물	471-4967
경창시장	8일(금)	양천구 신월동 1030	011-9482-6878
목3동	11일(월)	양천구 목3동 960 신한이모르젠상가 102동 114호	010-9031-5335
돈암 제일시장	11일(월)	성북구 동소문동 5가 59-6	011-717-4858
남문시장	12일(화)	금천구 독산본동 984-10	868-9727
마포 공덕시장	12일(화)	마포구공덕동 256-30	712-4783 019-234-4783
중곡제일	13일(수)	광진구 중곡동 221-6	010-4402-2050
청량리 청과물	14일(목)	동대문구 제기동 635-35 2층	070-7722-1650 962-1650
동원골목	15일(금)	중랑구 면목1동 103-1 2층	011-238-3695
공릉 도깨비시장	11일(월)	노원구 공릉동 561-35	011-289-4545
	12일(화)
*향후 2, 3차에 걸쳐 자치구별로 확대될 예정임. 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