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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공백 메우는 '김옥·장성택' 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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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9-12 10:23:13 수정 : 2008-09-12 1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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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 : 네번째 부인… 모든 보고 점검
장성택 : 당 서열 3∼4위 행정부장 맡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위임 통치’로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과 김 위원장의 네번째 부인인 김옥(44)씨가 주목받고 있다.

김옥씨는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평양음대 출신인 그는 세번째 부인인 고영희씨 사망 전에는 김 위원장의 비서로 김 위원장을 보좌했다는 게 정설이다. 김씨는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김선옥’이라는 가명과 국방위원회 과장 직함으로 윌리엄 코언 당시 미 국방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등과의 공식 면담 석상에 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씨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세번째 부인인 고씨가 사망한 2004년 이후다. 고씨와 사별한 김 위원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며 실질적인 권력을 거머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전문가는 11일 “김 위원장에게 올라오는 모든 보고는 김옥씨를 거쳐서 가는 데다가 가장 편하게 김 위원장에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위치란 점에서 상당한 권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성택 부장은 김 위원장의 유일한 동복형제인 김경희(62) 당 경공업부장의 남편으로 김 위원장의 매제다.

장 부장은 김일성종합대 정치경제학과 재학 당시 부인 김씨와 만나 김일성 주석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장씨를 만난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잘생긴 데다가 똑똑하고 예능 쪽에도 재능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 부장은 대학 졸업 이후 모스크바 유학을 다녀온 뒤 노동당 청소년사업부 부장 등을 거쳐 1995년에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임명되는 등 김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 아래 ‘승승장구’했다. ‘7·1 경제관리개선 조치’ 직후인 2002년 10월엔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탈북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2003년 7월 국회에서 유사시 김정일을 대체할 유력한 인물로 장 부장을 꼽은 이후 ‘종파분자’로 몰려 실권했다.

당시 그의 큰형 장성우는 평양 방어를 책임진 차수 계급의 3군단장이었고, 둘째형 장성길은 인민군 중장으로 군단 정치위원을 맡고 있는 등 요직에 측근을 심어뒀지만 실권 이후 이들도 대부분 해임됐거나 좌천됐다. 실권 기간 동안 반대파에 의한 ‘교통사고 테러설’ 등이 떠돌기도 했다. 2003년 8월엔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외동딸 금송씨가 본국 소환령을 받고 고민하다가 음주 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실권 2년 만인 2006년 초 당 중앙위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복권됐다. 이어 2007년 10월엔 당 서열 3∼4위인 행정부장직을 맡아 김 위원장의 신임을 회복하고 다시 권력 실세로 복귀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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