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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8000만원에 성과급 7.5억?…삼성 메모리 직원, 노조 추산 따져보니 [숫자 뒤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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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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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7.5억·파운드리 2.4억…8000만원 연봉 기준 노조 추산
DS 영업익 10.5% 재원…공통 40%·사업부 성과 60% 차등 배분
세금 공제 뒤 자사주 지급…3분의 1 즉시 매각·나머진 순차 해제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이 내년 받을 성과급이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포함해 세전 7억5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노동조합 추산이 나왔다. 연봉 8000만원 초반 직원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노동조합은 연봉 8000만원대 초반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내년 성과급이 기존 OPI를 포함해 세전 약 7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지급액은 DS부문 실적과 사업부별 지급률, 개인 연봉 등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노동조합은 연봉 8000만원대 초반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내년 성과급이 기존 OPI를 포함해 세전 약 7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지급액은 DS부문 실적과 사업부별 지급률, 개인 연봉 등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7일 증권가의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약 370조원을 전제로 사업부별 예상 성과급을 계산해 공개했다.

 

같은 조건에서 공통조직은 약 5억3000만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는 약 2억4000만원으로 추산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 사이 격차는 5억원이 넘고, 같은 DS부문 안에서도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연봉 8000만원대 사례…개인별 지급액은 달라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오후 임직원에게 특별경영성과급의 세부 기준을 공지했다. 지급 대상은 올해 12월 31일 기준 재직자다. 육아·임신·입영 휴직자와 90일 이내 간병 휴직자도 포함된다. 올해 가장 오래 소속된 조직의 지급률을 적용하고 근무하지 않은 기간은 월할 계산해 제외한다.

 

개인별 특별성과급은 기초금액에 사업부별 지급률을 곱해 산정한다. 개인 연봉과 근무기간, 평가 등에 따라 실제 지급액은 달라질 수 있다.

 

노조가 추산한 7억5000만원은 연봉 8000만원 초반인 직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메모리사업부 직원 모두에게 같은 금액이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특별경영성과급 상한 없어…연봉 몇 배까지 받을 수도

 

수억원대 성과급 추산이 나온 배경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로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이 있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다.

 

이 가운데 40%는 DS부문 전체에 공통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각 사업부 성과에 따라 나눈다. 공통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의 70% 수준으로 정해진다.

 

메모리사업부 실적이 좋을수록 사업부별로 나누는 60% 재원 가운데 메모리에 돌아가는 몫도 커지는 구조다.

 

기존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에 따라 지급되지만 개인 연봉의 50%라는 상한이 있다. 반면 새 특별경영성과급에는 지급 상한이 없다. 이 구조에서는 성과급 추산액이 연봉의 몇 배에 이를 수 있다.

 

적자 사업부에는 공통 지급률의 60%를 보장하는 규정도 마련됐지만 2027년 실적분부터 적용돼 올해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2026~2028년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조건은 DS부문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 이상이다.

 

◆성과급 격차에 이직 의향도 갈렸다…파운드리 81.5%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내부 분위기는 노조 설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초기업노조가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자체 설문에는 8297명이 응답했다.

 

향후 2년 안에 이직할 의향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파운드리사업부가 81.5%로 가장 높았다. 시스템LSI사업부도 75.4%에 달했다.

 

반면 메모리사업부는 32.7%였고 DS부문 전체 응답자 평균은 49.5%였다. 사업부 간 실적·보상 격차는 인력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7억5000만원 받아도 전액 현금화 못 한다…3분의 1만 즉시 매각

 

특별경영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된다. 회사는 지급액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을 먼저 공제한 뒤 남은 금액만큼 자사주를 지급한다.

 

소득세는 지급 단계에서 최고세율 45%가 적용될 수 있고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원천징수율은 최대 49.5%다. 실제 최종 세 부담은 연말정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노조는 특별성과급의 0.2~1% 범위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기부처와 운영 방식은 노사가 협의 중이다.

 

받은 주식을 모두 곧바로 팔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만 즉시 매각할 수 있다. 또 다른 3분의 1은 1년 뒤, 나머지 3분의 1은 2년 뒤 매각 제한이 풀린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배경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와 자사주 지급 구조를 표현한 이미지. 특별경영성과급은 세금 등을 공제한 뒤 주식으로 지급되며, 지급 주식은 3분의 1씩 매각 제한이 순차적으로 풀린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배경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와 자사주 지급 구조를 표현한 이미지. 특별경영성과급은 세금 등을 공제한 뒤 주식으로 지급되며, 지급 주식은 3분의 1씩 매각 제한이 순차적으로 풀린다. ChatGPT 생성 이미지

노조가 추산한 7억5000만원이 그대로 현금으로 입금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OPI를 제외한 특별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뒤 주식으로 지급되고, 이 가운데 3분의 1만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

 

나머지 주식은 1년과 2년 동안 묶이는 만큼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매각 제한이 풀릴 당시 삼성전자 주가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OPI는 내년 1월 말 지급된다. 사업부별 특별경영성과급 지급률은 2월 초 공지될 예정이다. 이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절차를 거쳐 특별경영성과급은 3월 말에서 4월 초 지급된다. 최종 지급액은 올해 DS부문의 실제 영업이익과 사업부별 지급률이 확정돼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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