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합성’ 성공… 신약 혁신 기대
日, 2년 연속 수상… 총 31명 배출
비대칭 유기 합성에서 비선형 효과와 자가 촉매 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프랑스의 앙리 카강(95) 파리 수드 대학교 교수와 일본의 소아이 겐소(76) 도쿄 이과대학 명예교수가 2026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원회는 “앙리 카강과 소아이 겐소는 100년이 넘는 화학적 미스터리인 ‘동일한 키랄성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며 “이들의 발견은 의약품 제조를 위한 반응을 설계하는 화학자들에게 결정적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키랄성이란 분자가 오른손과 왼손처럼 서로 거울상 관계에 있으면서도 겹쳐지지 않는 서로 다른 두 형태로 존재하는 성질이다. 물질의 키랄성이 널리 인식된 계기 중 하나는 수면제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산부에게서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난 사건이다. 탈리도마이드의 분자는 오른손형과 왼손형이 있으며, 왼손형에는 기형성을 유발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 추후 밝혀졌다.
자연계에서 왜 특정 방향의 키랄성이 우세하게 나타나는지는 오랫동안 화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지만, 두 사람의 연구가 이 미스터리를 풀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들의 연구는 의약품, 향료, 신소재 등의 제조에 활용되는 반응에서 발견된 혁신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소아이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인 개인 자격 노벨상 수상자는 외국 국적 취득자를 포함해 31명으로 늘었다. 이 중 노벨화학상 수상은 이번이 10번째다.
일본은 2024년 평화상, 2025년 생리의학상과 화학상에 이어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프랑스도 역시 지난해 필리프 아기옹이 경제학상, 미셸 드보레가 물리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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