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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 일파만파… 국힘, 국제영화제에 개막작 철회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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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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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 영화, 권위 빌려주지 말라”
소속 의원 전원 명의 보내기로
평점 매크로 조작 의혹도 나와
메가박스 ‘탄흔 굿즈’ 폐기·사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서한을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보내기로 했다.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원이 많아서 의견을 수렴해서 원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수단체, 유해진 자택 앞 시위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소재 배우 유해진씨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단체, 유해진 자택 앞 시위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소재 배우 유해진씨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당초 개인 명의로 서한 전달을 추진했던 주진우 의원은 “영화는 살해당한 피해자의 가족을 가해 의혹의 당사자로 뒤집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끔찍한 프레임을 실제 유족에게 씌운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패륜적 역사 왜곡에 영화제 권위를 빌려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네이버가 패륜 영화 ‘암살자(들)’ 평점 게시판 설정을 최신순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매크로 조작 탓’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신순으로 변경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한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5일 충북 옥천군에 있는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보수 성향 단체 신자유연대와 벨라도는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단독주택 앞에서 영화 상영 중단과 재발 방지 약속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화 제작자와 배우들은 유가족과 고인에게 사과하라”, “메가박스 대표와 그 직계 라인들은 사과하고 징계해라” 등 구호를 외쳤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사옥 건립의 국책은행 자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사옥 건립의 국책은행 자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자유연대는 ‘탄흔 굿즈’를 제작·판매한 메가박스의 사과와 제작 라인에 대한 문책도 요구했다. ‘탄흔 굿즈’는 메가박스가 배포한 오리지널 티켓으로, 투명판을 겹치면 육 여사 피격 당시 현장을 연상시키는 총탄 자국이 나타나는 디자인이어서 논란이 됐다. 메가박스는 티켓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에 사과하고 남은 수량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메가박스는 “앞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활용한 오리지널 티켓을 제작할 때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서울경찰청에 영화 굿즈 제작 및 배포에 관한 책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굿즈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표현하거나 사실을 지나치게 부풀려 소비자로 하여금 배후를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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