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하츠 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환승할 때 위탁수하물을 다시 부칠 필요가 없어진다.
국토교통부는 13일부터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애틀랜타 노선의 경우 통상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환승시간이 1시간 10분으로 20분(약 22%)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그동안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할 때 갈아타는 항공편으로 수하물이 연결되지 않아 승객이 짐을 찾아 세관검사 및 수하물 임의개봉 검색 등을 통과하고 환승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에서 짐을 다시 위탁해야 했다.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은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보안검색 엑스레이 이미지를 미국에 공유하면, 미국 공항에서 항공기가 도착하기 전 원격으로 검색하고 이상이 없는 수하물은 연결 항공편에 바로 환적시키는 방식이다. 출발 공항에서 정확하고 선명한 보안검색 결과가 수집되고 보안성이 확보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해당 정보가 안정적으로 전송돼야 운영할 수 있다.
인천공항은 호주 시드니공항과 영국 히드로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미국과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을 시행하는 공항이 됐다.
현재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대한항공에서 하루 1편, 델타항공에서 하루 2편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총 28만4306명 중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한 승객은 16만87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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