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승윤은 KBS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캠퍼스 영상가요’에 명지대학교 후배인 배우 류수영과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방송 일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 MBC 개그맨 공채 15기로 합격했으나 별다른 배역이 주어지지 않자 MBC를 관두고, 같은 해 KBS 개그맨 공채 21기로 재데뷔했다.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07년 KBS2 ‘개그콘서트’의 살 빼는 코너 ‘헬스보이’를 통해서였다. 실제로 여러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 전적이 있을 정도로 몸이 좋은 그는 ‘헬스보이’를 통해 몸짱 개그맨으로 이름을 날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2012년 8월 그의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인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만나게 되면서 승승장구했다. 산속이나 무인도 등 외딴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그들의 일상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는 고령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방송이다. 이에 이승윤은 50~60대 사이에서 국민 MC 유재석을 능가하는 인지도를 자랑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승윤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출연료를 언급하며 ‘나는 자연인이다’ 재방송료만으로 집을 장만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과연 출연료가 어느 정도길래 고가의 집까지 장만한 것일까?

지난 7월 3일 MBN ‘알토란’에 출연한 이승윤은 ‘나는 자연인이다’의 재방송 출연료와 그에 관련된 비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MBN의 아들, 피톤치드, 역사, 적장자”라고 소개하며 14년째 장수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 중이라고 밝힌 그는, 함께 출연한 이연복 셰프가 “재방료가 엄청 나다고 들었다. 얼마나 되느냐”라고 묻자 “1년에 한 번씩 정산되는데 중형차 한 대 값은 된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10년 넘게 하다 보니 부모님께 집도 사드렸다”라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절친인 박성광은 “이승윤이 ‘나는 자연인이다’에 처음 출연했을 땐 ‘안 하겠다’면서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폭로해 이승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박성광은 “당시 개그콘서트’를 같이 하고 있을 때였는데 ‘나는 자연인이다’ 첫 촬영을 하고 온 다음 날 만났다. 얼굴이 까매져서 들어오더니 ‘거지 같은 프로그램을 하나 하게 됐는데 큰일 났다. 잘못 걸렸다’라고 하더라”라며 폭탄 발언을 날렸다.
이에 이승윤은 “그게 무슨 소리냐”라며 펄쩍 뛰더니 곧이어, “그때 성광이한테 못 해먹겠다고 한 건 맞다”라면서 “다음 주부터 안 갈 거라고 호언장담했다. 1회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승윤은 이어 “그런데 제작진한테 설득 당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제작진이 ‘1회에 생선 대가리 드셨는데 앞으로 더한 게 나오겠냐’라면서 ‘그냥 같이 가시죠’라고 하더라. 그렇게 2회 촬영을 갔는데 그때 나온 게 고라니 생간이었다”라고 전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승윤은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제작진한테 앞으로 진짜 안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이승윤은 “시청률이 어마어마하게 나왔다. 1회 생선 대가리가 방송되고 종편 역사상 역대급 시청률이 나왔다. 종편 통틀어 1위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제작진한테 전화를 걸어서 제가 다시 하겠다고 했다. 벌써 14년째 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승윤은 ‘나는 자연인이다’ 외 고정 프로그램은 없지만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끼를 발산하고 있으며 KBS1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 영화 ‘봉태리’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게다가 ‘봉태리’는 제작까지 맡아 다방면으로 능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현재 본인의 이름을 내 건 닭강정 프랜차이즈 ‘이승윤의 알통 떡강정’의 이사를 맡아 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뉴뮤직과 협업해 ‘닥치고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으며 유튜브 채널 ‘나는 이승윤이다’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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