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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태극기 게양·호국길 걷기…서울 자치구, ‘광복 80주년’ 주말 행사 풍성 [주말,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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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9 07:00:00 수정 : 2025-08-09 06:40:19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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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주년 광복절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도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각 자치구는 태극기 게양, 역사 탐방 프로그램,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새길 계획이다.

 

9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용산구는 이달 17일까지 지역 내 16개 동 주요도로 36.5㎞ 구간에 총 3204기의 태극기를 게양한다. 구청사 전면에는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광장에는 구민들이 자연스럽게 애국심을 느낄 수 있도록 태극기 바람개비와 태극기 터널도 마련했다.

 

서울 용산구 한 도로에 ‘김구 서명문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 용산구 제공

올해 구는 194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던 김구 선생이 직접 글귀를 쓴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함께 게양했다. 현수기에는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는 ‘백범일지’ 속 문구도 함께 소개됐다. 이 태극기와 현수기는 효창공원∼효창공원앞역, 이태원역∼삼각지역 등 약 2.6㎞ 구간에 설치됐다.

 

이번 태극기와 현수기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현수기에는 효창공원에 모셔진 독립운동가 8위인 윤봉길·안중근·이봉창·백정기 의사와 김구·이동녕·조성환·차리석 선생의 초상과 어록이 담겼다.

 

중구는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현충원인 장충단공원에서 8월12일과 13일 이틀 간 진행된다. 장충단은 고종이 을미사변 이후 궁궐에 침입한 일본군에 맞서싸우다 순사한 장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곳으로, 조선의 ‘현충원’ 역할을 했다.

 

참가자들은 장충단공원 내 ‘장충단 호국의 길’을 문화관광해설사와 탐방한다. 해설사에게 역사적 의미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들을 수 있다. 해설을 들으면 ‘건·곤·감·리·태극 문양’ 스티커가 제공되며, 이를 모아 태극기 부채를 완성하는 DIY 체험도 진행된다.

 

창작 뮤지컬 ‘우키시마마루’ 포스터. 노원구 제공

노원구는 광복 80주년을 예술로 되새기는 특별 기획을 연다. 8월16일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우키시마마루’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일본 패전 직후, 강제징용됐던 조선인이 귀국하던 중 침몰 사고로 희생된 ‘우키시마마루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함께 마련된 기획 전시 ‘저마다의 길 위에서’는 24일까지 화랑대 철도공원 내 경춘선숲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유화·판화·목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유명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복의 의미를 담았다.

 

영등포구는 이달 15일까지 ‘광복 80주년 기념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7∼9일에는 지역 내 어린이가 참여한 영등포 아트스퀘어에서 ‘광복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콘텐츠를 통해 광복 80주념 기념 영상과 그림 공모전 수상작을 유튜브 공식 채널, IPTV, 구청 누리집 등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는 구민 1815명이 한자리에 모여 광복의 기쁨을 노래하는 ‘송파구민 대합창’을 14일 진행한다. 종로구는 지역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15일 ‘찾아가는 종로음악회’를 연다. 강북구는 우이동 근현대사기념관을 중심으로 특별전시, 학술회의,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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