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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 만족도 6.5점으로 상승… 빈곤율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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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2 13:22:20 수정 : 2024-02-22 13: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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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낮을수록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비율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보면 2022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높아졌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사진=연합뉴스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6.0점으로 정체된 이후 상승하는 모습이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수준별로 차이를 보였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6.0점으로 100만∼200만원 미만인가구(6.4점)보다 0.4점 낮았다.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6.6점으로 이들 가구보다 높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도 낮다는 의미다. 

 

특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2020∼2022년에 5.95점으로 OECD 회원국 38개국 중에 35위였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6점), 콜롬비아(5.6점), 그리스(5.9점) 등이었다. OECD 평균은 6.69점으로 우리보다 0.74점 높았다.

 

이번 보고서에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삶의 만족도가 하락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권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박사는 아동청소년(13∼19세), 청년(20∼34세), 중장년(35∼64세), 노년(65세 이상) 등으로 구분해 그룹별로 내면적 삶(주관적 만족감), 삶의 역량(교육·건강·여가), 사회적 삶(대인관계·가족관계),물질적 삶(소득·소비·근로여건) 등을 통계청 사회조사를 바탕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모든 영역에서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의 순으로 만족도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관적인 만족감에 대해 아동청소년은 56.6%가 만족을 표한 반면, 노년은 29.9%가 만족을 표했다.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 문제는 지표상으로도 나타났다.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1년 39.3%였다. 이는 OECD 회원 37개국 중 에스토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균등화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상대적 빈곤율은 2022년 14.9%로 전년(14.8%)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아홉번째로 높았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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