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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장의 양쯔강 말라간다… 수위 5년마다 2㎝씩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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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2 06:00:00 수정 : 2021-03-02 14: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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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인위적 개발 등 영향
주변 호수 1000곳 이상 사라져
양쯔강. 신화연합뉴스

중국에서 가장 긴 창강(長江·양쯔강)이 말라간다?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창강은 중국 서부 타베트에서 6300㎞ 이상 대륙을 가로질러 동중국해까지 뻗는다. 이 창장강 수위가 기후변화와 인위적 개발 등 영향으로 5년마다 2㎝씩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중국 교육부 산하 중점지리정보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수십년간 지표·지하 조사 결과, 위성 이미지 분석 등을 실시한 끝에 1980년대 이후 창장강의 평균 수위가 5년마다 약 2㎝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성과를 ‘물 과학 발전’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전했다.

연구진은 창강 수위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았고, 이 영향이 수위 감소의 8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태평양 일부 수역의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창강에 유입되는 강우량이 줄었고, 이상 고온이 홍수와 가뭄을 자주 일으켜 수량 변동성을 증가시켰다.

하지만 나머지 20%는 인간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강에 설치된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싼샤댐 등 15개 주요 댐의 영향으로 창강은 겨울과 봄에 수위가 낮아지고 여름엔 수위가 높아졌다. 이것이 대기로 증발하는 수량을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창강 주변에서 공장 신설 등 산업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1000개 이상 호수가 사라졌다. 창강을 따라 조성된 산업지역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4억6000만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댐이 물의 자연순환을 방해해 철갑상어 같은 일부 어종은 생식활동에 문제가 생겨 개체수가 감소하는 등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현재 창강의 물은 부족하지 않고, 감소량도 작아 보인다. 하지만 그 영향은 더 긴 시간 동안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창강 주변의 새로운 건설 프로젝트 시행 시 승인 조건을 강화하고 무분별한 모래 채굴이나 낚시 등 어로활동을 금지하는 ‘장강보호법’ 시행에 들어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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