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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과 오해 거뒀나…현각스님 “혜민은 순수한 사람”

입력 : 2020-11-16 09:58:48 수정 : 2020-11-16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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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16일 페이스북에서 오해 풀린듯한 입장 보여
현각스님과 혜민스님(사진 왼쪽부터). 세계일보 자료사진

 

혜민스님을 ‘연예인’이라며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모르는 도둑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이 16일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사람(Hae Min Sunim is an unbelievably beautiful human being)”이라며 오해가 풀린듯한 입장을 내보였다.

 

현각스님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혜민 스님과 오늘 아침에 통화했다”며 “70분간 이어진 대화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가득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달마스님이 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수행이 타락으로 이어지는 일에 대한 실망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서울 도심의 자택 등이 공개되며 ‘풀소유(무소유의 반대말로 쓰이는 신조어)’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을 비판했던 것과 다른 뉘앙스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현각스님은 “영적인 삶은 비행기를 타는 것과 같다”며 “끊임없이 우리에게 길을 고쳐나가고 거기에 적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난기류와 같은 어려움이 닥쳐올 수도 있다”며 “나도 계획과 벗어났던 삶을 살기도 했고, 다른 사람보다 순수하거나 더 나은 존재라고 나를 말할 수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혜민스님과 나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완벽하게 살아갈 수 있게 누구도 우리에게 알려준 적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대화에서 혜민스님과 나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고, 상대에게서 배울 점을 받아들일 수 있게 앞으로도 계속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며 “내가 어디에 있든 그는 영원한 달마의 형제요, 난 그의 순수한 마을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현각스님이 앞선 비난글을 페이스북에서 지운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게시물로 미뤄 혜민스님의 마음을 알았기에 비난과 오해를 거둬들였다는 의미로 보인다.

 

한편, 혜민스님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고,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제 잘못이 크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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