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문서 위조’ 의혹으로 검경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18일 검찰에 출석할 걸로 알려졌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씨는 전날 오후 6시까지 경기 의정부지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당초 최 씨는 전날 출석해 해당 혐의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었다.
전날에는 윤 총장의 장모의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을 제기한 노덕봉 씨가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했다.
노 씨는 “검찰총장 장모의 사문서위조 의혹 사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의정부지검에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 씨는 법정에서 사문서위조 의혹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사건은 인권위원회에 접수된 뒤 김모 검사에게 배당됐다가 정모 검사에게 배당됐다가 다시 박모 검사에게 배당돼 지난 13일에야 수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솔직하게 거짓말 없이 하는 사람이다. 검찰총장의 장모니까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겠냐”며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수십 차례 진행했다는 사실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수석부장판사 출신인 제 변호사는 ‘이제 법이 없어졌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면서 “저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목숨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2013년 동업자와 함께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350억원대 은행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법무부에 진정서가 제출되면서 대검찰청을 통해 다음달 의정부지검으로 이첩됐다.
하지만 사건은 진척이 없다가 지난 9일과 16일 MBC의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보도되면서 급물살을 타고있다.
방송에서는 최 씨가 은행통장 잔고증명서 위조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고 이를 땅을 매입하는 데 이용했고 이후 되팔아 큰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2주밖에 남지 않은걸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공소시효를 6개월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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