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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동학농민혁명 원평집강소 전북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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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8 10:50:49 수정 : 2017-07-18 1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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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당시 설치된 원평집강소가 지방 기념물로 지정됐다. 원평집강소는 동학농민군이 조선정부와 전주화약을 체결한 뒤 관민상화 원칙에 따라 전라도 53개 군·현에 세운 자치행정기구로 유일하게 남아 있다.

전북도는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 원평집강소(터)를 기념물(제137호)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건물은 1882년 4칸의 초가로 지어졌으며 동학농민혁명 시기인 1984년 5월(음력) 백정 출신 동록개가 동학의 원평대접주 김덕명에게 ‘신분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헌납했다.

동학농민군 최고 지도자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동학농민군은 그 해 9월까지 이곳에서 민주사회와 평등사회를 지향하고 실천하는 농민군지휘소로 사용했다. 집강소에서는 누구든 서로를 접장(接長)이라고 부르고 맞절을 하는 등 신분 타파를 실천했고, 빈민구제 등 활동도 펼쳤다. 원평은 혁명 당시 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이후 건물은 일제강점기에는 면사무소와 원불교 불법연구회 교당으로, 광복 이후에는 개인주택 등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건물이 지어진 지 130년 이상 되면서 낡아 훼손 위기를 맞게 되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2015년 문화재청으로부터 6억4000만 원을 지원받아 건물을 매입, 고증과 자문을 거쳐 복원했다. 복원 과정에서 건축연도(1882년)가 기록된 상량문이 나왔다.

복원된 원평집강소에서는 민간 자치기구라는 뜻을 살려 김제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주도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외부 관광객에게는 역사교육과 문화 향유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상징성을 이어가기 위한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민관협치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동학농민혁명’을 ‘4.19혁명 기록물’과 함께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내년 3월 유네스코에 등재심의 신청할 예정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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