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는 6일 한국교원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 개정 교육과정 제1차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시안은 지난해 9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발표 이후 의견수렴과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 시안에서 강조된 것은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 제시 ▲모든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 강화 ▲학습내용 적정화 및 교수학습·평가방법 개선을 통한 교실수업 혁신 등 크게 세 가지다.

중학교에서는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또 지식정보사회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정보화사회의 기초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정보’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정보 교과는 매주 1시간씩 모두 34시간의 수업이 진행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문·이과에 관계없이 모든 고등학생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공통과목 7개가 새로 생긴다. 고등학생들의 기초소양을 함양하고 현재 교육과정이 모두 선택과목으로 돼 있어서 발생하는 지식 편중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각 8단위, 한국사 6단위, 과학탐구실험은 2단위로 구성된다. 1단위는 50분 기준의 수업을 17차례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나뉘어 개설된다. 특성화고의 경우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해 진로 및 직업 교육에 집중하도록 했다. 또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인성교육이 강화되고 학교 교육 전반에서 다루도록 한 ‘범교과 학습주제’는 현재 39개에서 10개로 준다. 학교 내에서의 독서교육 및 토론교육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를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학교급별, 과목별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까지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초·중·고등학교에 2018년(초등 1∼2학년은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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