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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 주로 주부만 걸린다고? NO!

입력 : 2013-06-11 18:51:07 수정 : 2013-06-11 18: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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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학회, 환자 353명 조사 흔히 주부습진으로 불리는 만성손습진은 물을 손에 묻히는 일(wet work)이 많은 주부에게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양한 직업의 남녀에게서 발생하고, 대인관계 악화와 우울증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손습진은 손에 습진이 생겨 3개월 이상 지속하거나 1년 안에 2번 이상 재발하는 때를 말한다. 가장 흔한 외부 원인은 비누·세정제 등 가벼운 자극 물질이나 물과의 만성적인 접촉이다. 주요 증상은 피부 벗겨짐,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 피부가 비듬같이 떨어지는 인설 등이다. 일반적으로 전염성은 없다.

대한접촉피부염·피부알레르기학회는 4∼5월 전국 13개 대학병원을 찾은 만성손습진 환자 353명(여 221명·남 132명)을 조사한 결과, 주부 24.9%(88명)·의료기관 종사자 23.5%(83명)·사무직 11.3%(40명)·학생 7.6%(27명)·음식 관련 직업 5.7%(20명)·기타(금속·기계업, 미용사 등) 26.9%(95명) 등으로 직업군이 다양했다고 최근 밝혔다.만성손습진은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원인 물질과의 접촉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아토피피부염과도 연관이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아토피나 알레르기와 같은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가 손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으라고 학회는 권고했다.

만성손습진은 다양한 후유증도 유발했다. 환자들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76.2%)·‘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든 적이 있다’(69.4%)·‘잠을 제대로 못 잔 적이 있다’(55.8%)고 답했다.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도 46.2%에 달했다.

학회는 “만성손습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씻고 난 후 손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비닐장갑 안에 면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며 “비누와 세제 노출이 많거나 자주 손을 씻어야 하는 직업 등은 가급적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15분 이내로 물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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