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보건복지부는 올해 치매환자는 53만여명으로 집계됐으며 2025년에는 100만명을 넘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치매 환자수는 ▲2011년 50만3896명 ▲2012년 53만3978명 ▲2013년 56만5115명 ▲2014년 59만6352명 ▲2015년 62만7514명이며, 중증도별 비율은 ▲최경도 28.8% ▲경도 39.2% ▲중등도 18.5% ▲중증 13.5%으로 예측했다.
치매로 인한 연간 진료비는 8100억원, 1인당 진료비는 연간 310만원으로 뇌혈관·심혈관·당뇨·고혈압·관절염의 5대 만성질환보다 더 높다.
이에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은 “치매도 그 원인을 알면 미리 대책을 세워서 예방할 수 있으므로 뇌신경의 노화와 치매의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여 평소의 생활습관을 잘 유지해 나가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매는 가족력이 강한 질병이며 부모 모두 치매에 걸린 자녀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5배 정도이다. 따라서 이러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치매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생활습관병인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은 치매의 지름길이므로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하고 박 원장이 조언한 치매예방관리 10대 수칙이다.
▲첫째,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여라. 손과 입은 가장 효율적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장치다. 손놀림을 많이 하고, 음식을 꼭꼭 많이 씹자. ▲둘째, 머리를 써라. 활발한 두뇌활동은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두뇌가 활발히 움직이도록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가지자. ▲셋째,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운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으로 뇌 건강에 해롭다.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안 피우는 경우에 비해 1.5배나 높다.
▲넷째, 과도한 음주는 당신의 뇌를 삼킨다.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다섯째,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짜고 매운 음식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현대인들의 입맛은 짜고 매운 음식에 길들여져 있으므로 조금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지자. 신선한 야채와 과일, 특히 호두, 잣 등 견과류는 뇌기능에 좋으므로 이러한 식품을 적당히 섭취하자.
▲여섯째,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하다. 적절한 운동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다. 적절한 운동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일주일에 2회 이상, 30분이 넘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자. ▲일곱째,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자.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혼자 있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려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하자.
▲여덟째,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가자.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자. ▲아홉째, 치매에 걸리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자. 치매 초기에는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치매는 가능한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치매 치료․관리를 꾸준히 하자. 치매 치료의 효과가 금방 눈에 안 보인다 할지라도 치료․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가 망가져 돌이킬 수 없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