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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의 나라’ 덴마크에서는 시내를 벗어나면 풍력발전기 2∼3개가 농장 근처에서 돌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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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베스타스 본사에 설치된 다양한 크기의 풍력발전기 모형. |

덴마크가 2050년 ‘화석연료 독립국’ 선언을 달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핵심 정책 중 하나는 지능형 전력망으로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다. 모겐센 에너지넷 부사장은 ‘탄력적인(flexible) 전력 생산’과 ‘탄력적인 소비’, 이를 가능케 하는 강력한 케이블(infrastructure)을 필수 과제로 꼽았다. 바람이 적은 날에는 풍력 대신 바이오매스 등 다른 전력원을 활용하는 생산 시스템과 전체 전력 공급량에 따라 전기 자동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충전시간대를 달리하는 소비가 가능해야 한다. 덴마크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를 전체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5만여명이 살고 있는 섬 본홀름에서 시범시행 중이다. 이 섬에서는 현재 에너지의 절반을 풍력이 차지하고 있다. 모겐센 부사장은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술의 발전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40년 내에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펜하겐·란데르스=황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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