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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시기를 알면 성장이 보인다

입력 : 2007-07-26 15:56:00 수정 : 2007-07-26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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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동안 우리 아이가 얼마나 클 수 있을지. 아이들의 키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고 있던 시대는 지났다. 키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질환 운동, 생활습관 등과 밀접하다.

부모가 크다고 아이도 크고 부모가 작다고 아이도 작을 수 밖에 없다고 포기하거나 방심하기에 앞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심으로 충분히 클 수 있다. 잠깐의 방심과 무관심으로 성장 시기를 놓치게 되면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 뿐 아니 라 평생 꾸었던 꿈마저 포기해야 하는 경우를 가져와 아이들에게 슬픔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성장클리닉 네트워크 이솝한의원(www.aesopclinic.com) 압구정점 이명덕 원장(사진)은 "저성장의 원인은 마음에 있다"며 “요즘은 예전처럼 영양이 부족해서 키가 작은 아이는 드물어요. 그런데도 키 가 자라지 않은 아이들이 있어요. 이는 학업, 교우 관계, 가정문제 등 정서적 문제가 원인입니다. 여기에 수면부족,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 등도 성장에 영 향을 미치게 되죠. 그래서 저는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치료를 합니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키가 작았던 덕분에 키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이명덕 원장은 시기를 놓쳐 더 클 수 있지만 자신의 성장 가능성만큼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

◆키 클 수 있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어릴 때 작더라도 중, 고등학교에 가면 자라겠지 생각하여 성장판이 닫혔거나 급성장기가 이미 지나 성장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아이의 부모들 대부분이 “나중에, 내년이면 크겠지”, “난 군대 가서도 컸는데”라는 생각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고는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장판이 열려 있는 기간은 제한적이고, 급성장 시기도 2~3년 정도이며, 평균 1년에 7~8cm 정도 자라기 때문에 남보다 못 자란 키가 한꺼번에 커서 만회되는 경우는 극소수이다. 즉, 아이들이 평균 키냐, 평균 이하의 키가 되느냐는 성장기 2~3년이 결정적이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실제로 발꿈치 뼈인 종골 부위의 성장판이 열려있는 아이의 경우 한 달 만에 평균 1~1 .5cm가 자란다”고 힘줘 말한다. 이는 평소 한 달 내에 자라던 키의 3~4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따라서 부모들이 아이의 키에 대해 조금 더 일찍 관심을 가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판, 초경을 해도 키가 클 수 있다=성장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에 자녀의 키가 더 클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많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잘못된 속설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초경을 하면 이제 키는 얼마 자라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초경 후 1년 뒤에 성장판이 닫히는 아이가 있는 반면, 3~4년 후에 성장판이 닫히는 아이도 있다. 따라서 초경을 키 성장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큰 오해이다. 키 성장에 있어서의 기준점은 초경이나, 2차 성징이 아닌 성장판에 달려있다. 성장판이 닫혔다면 그 어떤 것과도 상관없이 키가 더 클 수 없기 때문이다.

“키 성장은 시간 싸움이다”라고 전제하는 이명덕 원장은 “개인에 따라 키가 클 수 있는 시기가 다르고, 또 키가 가장 많이 크는 급성장기도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는 한번쯤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솝한의원을 찾는 아이들 중 실제 성장클리닉이 가능한 아이들은 약 20% 내외라고 한다.

나머지 40% 정도는 체질적으로 늦게 크는 아이들로 비록 지금은 키가 작을지라도 나중에 스스로 훌쩍 클 아이들로 보고 아무런 치료 없이 돌려보내지만 나머지 40%는 안타깝게도 성장판이 이미 닫혀 키가 크지 않을 아이들이다.

성장클리닉은 성장판이 닫힌 경우에는 아무리 많은 돈을 들인다 해도 치료효과가 없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힌 아이들의 경우 부모에게만 솔직하게 이야기 한 뒤 역시 돌려보낸다고 한다.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알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시기에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판 검사는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1~3학년,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3~5년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 크는 생활습관

1. 종달새형 수면습관=성장호르몬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은 밤 10시~ 새벽 2시 사이. 성장 호르몬은 뼈를 굵고 길게 만들어 주므로 제 시간에 취하는 숙면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밤늦도록 게임을 즐기거나 인터넷, TV를 즐기지 않도록 지도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한다.

2.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생활화=식사는 3끼를 제 시간에 15회 이상 꼭꼭 씹어야 소화흡수가 잘 된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게 하고 체중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고, 필요하면 체중 조절을 한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초콜릿, 콜라, 커피 등 카페인이 첨가된 식품을 피하고 야식도 삼간다.

3. 운동과 스트레칭을 생활화=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증가하고 성장판과 뼈.근육이 강화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므로 자연히 키가 커진다. 키 크기 좋은 운동은 줄넘기나 철봉 매달리기, 자전거, 가벼운 조깅, 수영, 댄스, 맨손체조, 배구,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이다.

4. 스트레스를 다스린다=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는 잘 크지 않는다.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심한 경우 성장호르몬 분비를 3분의 1이하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부모와 대화, 운동, 취미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기적인 명상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학교생활과 성적, 키에 대한 고민 속에 아이가 너무 매몰되지 않도록 항상 관심을 가지고 대화할 필요가 있으며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부모가 챙겨주는 키 크는 식생활 습관
1. 편식하지 않도록 한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우선적으로)
2. 반드시 세끼를 먹인다.
3. 정확한 시간에 정량을 먹인다.
4. 오래 씹어 먹도록 한다.
5. 가공 식품, 인스턴트 식품을 주지 않는다.
6. 단 음식, 탄산 음료, 튀김류를 먹이지 않는다.
7. 짠 음식, 자극성 식품,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8. 사골국 등 민간요법을 통한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도움말·자료제공=성장 전문 네트워크 이솝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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