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사상경찰서에 도착한 직후 '여중생 이모(13) 양을 아느냐',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또 '그러면 왜 그동안 도망다녔느냐'고 하자 "그전에 한 일(지난 1월 부산 사상구에서 귀가하는 30대 여성을 인근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 때문에 도망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 "빈집에서 라면만 끓여먹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수배전단에 나와 있는 것처럼 회색 후드티와 검은색 점퍼차림을 한 김 씨는 오랫동안 씻지 못한 듯 수염이 덥수룩했고, 머리카락에도 비듬이 잔뜩 붙어 있었다.
또 제대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한 듯 수배전단에 나와 있는 것보다 훨씬 수척한 모습을 한 김 씨는 시종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이 양 등에게 사과의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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