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을 비롯한 7개 금융 공기업의 내년 대통령 업무보고는 자금난에 처한 기업과 가계, 금융권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내년 들어 골이 깊어질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권에 대해서는 비업무용 자산을 매입해 부실을 털어내 대출 여력을 높여줄 방침이다. 아울러 성장산업 육성, 금융소외자에 대한 지원도 적극 추진하면서 인력과 조직 축소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앞장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
| ◇3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09년 34개 공공기관 합동업무보고에 참석한 공공기관장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말을 경청하면서 주요 내용을 메모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
산은과 기업은행은 각각 11조원, 9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어려운 중소기업(8조5000억원)과 플랜트나 선박 수출 업체 등의 기업에 모두 44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10억달러(13조원 수준)의 외화유동성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이 내년에 성장산업 육성 등을 위해 기업 시설투자에 지원할 돈은 44조원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설비투자와 영세 소상공인의 창업 등을 위해 13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택금융공사는 금융소외자의 채무나 주택·학자금 대출 등에 12조4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해준다. 캠코는 신용회복기금의 보증 등을 통해 채무 재조정과 환승론의 형태로 72만명의 금융소외자를 지원한다.
주택금융공사도 서민들에게 6조6000억원의 주택 보증과 9400억원의 주택연금보증을 해주고, 건설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의 자산유동화증권(ABS)에 5000억원 규모의 신용을 보강해주기로 했다. 2조3000억원 규모의 학자금 대출에도 보증을 제공해 대학생들의 학비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유동성 지원=금융권 지원에는 산은과 캠코, 주택금융공사가 나서 은행자본확충펀드 출자와 부실채권 인수, 주택담보대출 유동화 등에 모두 10조2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넣는다.
산은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채권안정펀드에 1조원씩 모두 2조원을 투입한다. 캠코는 4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2조6000억원의 예산을 잡아 놓았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채권은 저축은행에 이어 은행권으로 매입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이외 비업무용자산 등 구조조정 자산도 적극 인수해 유동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는 금융권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의 유동화를 통해 금융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높이고 7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자체 인력 감축=산은은 2012년까지 현재 11본부 65개 부·점을 10본부 59개 부·점으로 축소하고 인력도 2370명에서 2133명으로 10% 줄이기로 했다. 내년도 임원의 기본연봉을 평균 48% 삭감하는 한편 15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도 추진한다.
기은도 2012년까지 현재 7400명에 달하는 인원을 10% 줄이기로 했고 내년 예산을 올해 대비 11.5% 삭감했다. 예보도 같은 기간 전체 인원의 11.2% 이상을 감축하고 내년 예산을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캠코는 2012년까지 현재 정원 대비 15%를 감축할 예정이며 주택금융공사도 같은 기간 정원의 13.4%를 줄일 방침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AI가 바꾼 기업 인재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8/128/20260618518839.jpg
)
![[기자가만난세상] 제주 항공좌석 대란… 해법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8/128/20260618518823.jpg
)
![[삶과문화] 100년 만에 피는 꽃](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9/128/20260409519620.jpg
)
![‘보랏빛’ 부산의 아쉬움 [이지영의 K컬처 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8/128/2026061851878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