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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고 겪고 떠밀리듯 해고…뉴욕지하철 기관사, 복직 소송 제기

입력 : 2017-01-16 10:38:23 수정 : 2017-01-16 14: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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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사고와 위기 등을 겪어 등 떠밀리듯 운전대를 놓아야 했던 미국 뉴욕 지하철의 한 기관사가 복직을 허가해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교통을 총괄하는 ‘MTA(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측은 해당 기관사가 사고 후 냈던 휴직이 길어졌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신청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MTA 소속으로 뉴욕 지하철의 기관사로 일한 데이비드 파운시는 2007~12년 사이 두 차례 사망사고에 휘말렸다.

2007년 4월에는 선로에서 일하던 근로자를 치어 숨지게 했으며, 2012년 7월에는 선로에 누워있던 시민을 덮치고 말았다.

데이비드의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15년에도 선로에서 일하던 한 인부를 전동차로 칠 뻔했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

 

미국 뉴욕지 하철.


두 차례 사고 후, 휴직계를 냈던 데이비드는 세 번째 사고 위기를 넘기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며 또다시 휴직했다.

이에 MTA 측은 데이비드의 휴직이 길다며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데이비드는 복직을 허가해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나를 떠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의 변호인 더글라스 로젠달은 “데이비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마다 책임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측의 일방적인 해고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MTA는 이번 일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뉴욕 지하철에서 사고에 휘말린 이는 142명이나 된다.

이와 관련해 MTA는 선로에 누군가 떨어졌을 때 기관사에게 알릴 수 있는 장비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역 진입 시 서행하는 것 외에 아직 뚜렷한 대비책은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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