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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부츠 밑창 자국이 '나치당' 무늬…美 업체 리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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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2 11:37:18 수정 : 2017-01-12 15: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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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밑창 무늬가 독일 나치당의 상징 ‘스와스티카’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미국의 신발 제조업체가 해당 제품을 모두 리콜하기로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신발 제조업체의 부츠 밑창이 독일 나치당이 썼던 ‘스와스티카’와 비슷하다는 주장과 관련 사진이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임구르’에서 제기됐다.

문제의 신발 밑창 사진.
사진에는 마른 바닥에 찍힌 젖은 신발의 밑창 자국이 담겨 있다.

게시자는 물에 젖은 밑창이 마른 바닥과 닿으면서 자국이 남았는데, 스와스티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게시자는 아마존에서 부츠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판매 중인 이 부츠의 가격은 38.99달러(약 4만6000원)다.

게시자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신발을 샀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아마존 구매 페이지의 상세 설명에는 밑창 사진이 없다. 
리콜 결정이 떨어진 부츠를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의 페이지.
논란이 확산하자 제조업체는 문제의 제품을 모두 거둬들이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밑창은 절대로 의도한 게 아니다”라며 “디자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자이너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보겠다고 한 이 관계자는 “스와스티카는 나치가 쓰기 전, 인도 힌두교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사용했다”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당시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독일이 EU 국가의 스와스티카 사용 금지를 제의하자 유럽 내 힌두교도들이 “스와스티카는 5000년간 평화의 상징이었다”며 반대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임구르·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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