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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tammarow'라고?"…SNS서 '잘난 체' 해서 해고된 담당자

입력 : 2017-01-17 10:33:32 수정 : 2017-01-17 10: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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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학생의 오타를 지적하거나 자주 논쟁을 벌인 미국 교육 당국의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고용 두 달여 만에 해고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학구(FCPS)의 소셜미디어 담당자 케이티 나쉬가 학생들과 SNS에서 논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최근 당국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나쉬가 해고된 가장 큰 이유는 ‘잘난 체’ 때문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고용된 나쉬는 트위터에서 학생들의 오타를 자주 지적해왔다.

그는 한 학생이 학교 측 트위터에 “내일 문을 여나요?”라고 묻는 도중 ‘tomorrow’를 ‘tammarow’로 잘못 쓴 것과 관련해 “어떻게 그렇게 배울 수 있지?”라고 비꼬는 투의 답변을 달아놓았다.

 

트위터에서 학생들의 글을 지적, 잘난 체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케이티 나쉬.


나쉬의 답변은 1000회 이상 리트윗(인용)되면서 널리 퍼졌다. 일부 네티즌은 그의 잘난 체를 지적하는 의미로 ‘#KatiefromFCPS’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해당 학생이 나쉬의 답변에 대해 따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이 사례를 제외하고도 그는 학생들과 ‘등교’를 놓고 여러 차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과의 문제가 끊이질 않자 당국은 나쉬에게 ‘답변’의 톤을 지적했다. 하지만 나쉬는 당국의 경고를 가볍게 무시했다.

해고 통보서를 받은 나쉬는 학구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그는 “교육체계 발전에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며 “새로 고용된 담당자로서 학생을 상담하고 그들의 행동방식 발전에 이바지하리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나쉬는 “소셜미디어 담당자라면 자기 업무를 평가받는 척도인 ‘소통’에 신경 쓰기 마련”이라며 “학생들과 더 조화롭게 어울릴 방법을 알았다면 흔쾌히 그걸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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