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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행보 불안정… 당분간 긴장 고조될 것”

입력 : 2015-08-21 18:46:21 수정 : 2015-08-21 23: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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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전문가 분석 북한의 서부 전선 포격 도발을 바라보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시선은 다양했다. 이들 전문가는 북한의 도발 배경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면서도 한반도에 당분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김정은정권의 불안정과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볼 때 전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한반도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황인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군인들이 안보관광 등 민통선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감이 돌고 있다.
파주=이제원기자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이번 포격도발은 ‘저위험’ 방식의 도발”이라며 “남북한 사이에 잠재적으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번 도발이 더 큰 충돌로 이어지거나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북한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더글러스 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불쾌감을 군사적인 수단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북한 정권으로서는 핑계였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의 이번 도발은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직접적 반응으로 여기기보다는 부정적인 경향을 띠어온 남북관계 패턴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밤 평양 노동당 청사에서 긴급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회의에서 21일 오후 5시(남한시간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완전무장 상태에 돌입하도록 명령했다.
연합뉴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도발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온건한 수준의 긴장유발 행위”라며 “한국 정부와 군의 결의를 시험해보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정권이 정권 차원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반도 상황의 긴장을 유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 한반도 상황이 긴장될 것”이라며 “김정은정권이 실수하거나 너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충돌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정권의 괴팍한 기질로 인해 정권 차원의 ‘오판’이 있을 수 있고 한·미 동맹 차원의 대응을 촉발하는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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