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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개 찾아주시면 전 재산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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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03 13:33:16 수정 : 2015-06-03 13: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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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외롭게 살아오던 중국의 한 70대 여성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성에게 전화를 거는 이들은 그의 재산을 노린 이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광명망(光明网)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에 사는 류씨라는 이름의 70세 여성이 최근 반려견을 잃어버렸다. 가족이 없는 류씨는 반려견을 유일한 말벗 삼아 여생을 보내왔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단순한 개지만, 류씨에게는 아주 특별한 존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자기가 가진 모든 걸 내놓겠다고 광고했다. 류씨의 집과 온갖 생활용품 등을 합치면 총 400만위안(약 7억14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상황은 류씨가 바라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듯하다. 개를 찾았다며 전화가 걸려오지만, 대부분 허위신고였기 때문이다. 신고자들은 가짜 제보를 마구 쏟아내고 있으며, 이 중에는 류씨의 재산을 탐내고 길거리에서 주운 개를 변장시켜 찾아온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의 조카는 “허위 제보에 신물이 난다”며 “정말로 이모의 개를 찾아주는 사람은 없는 거냐”고 한탄했다. 그는 “이모는 개를 잃어버려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며 “부디 진정성 있는 이들의 제보전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광명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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