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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들이 나를…" 英 20대女, 경찰에 '성폭행'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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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01 09:29:09 수정 : 2015-06-01 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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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있는 영국 지배령 지브롤터의 한 동물원을 방문한 20대 여성이 원숭이들에게 성(性)적으로 농락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매클즈필드에 사는 멜리사 하트(23·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지브롤터에 있는 한 동물원 남편과 함께 놀러갔다.

들뜬 마음에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하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원숭이 몇 마리를 발견했다. 원숭이가 신기했던 하트. 그러나 잠시 후, 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원숭이 두 마리가 갑자기 하트에게 달려들어 그의 머리와 팔 등을 마구 긁기 시작한 것이다. 사태는 심각해졌고, 이들 원숭이는 하트가 입고 있던 상의까지 찢어버렸다.

그러나 주위에 있던 관람객들은 원숭이들을 보며 웃기만 할 뿐, 하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 난데없는 원숭이의 습격에 놀란 하트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험한 꼴을 당했다는 생각에 수치심까지 느꼈다.

하트의 비명을 들은 경비원이 달려와 원숭이들을 떼어냄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동물원 측은 그에게 별다른 보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난 하트는 원숭이들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트는 “난 분명히 원숭이들의 성적 노리개가 됐다”며 “사람들은 웃기만 하고, 나의 피해주장을 농담으로만 받아들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야생동물을 범죄자로 취급할 수 없다”며 “설령 원숭이들이 실제로 여성을 괴롭혔다고 해도, 그들을 범죄자 목록에 올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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