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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했지만, 다른 애인도 OK”…日 유행 ‘우정결혼’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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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9 08:57:32 수정 : 2024-05-10 1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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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학력 30대 사이에서 사랑이나 성적인 관계를 요구하지 않는 ‘우정결혼’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우정결혼 전문 업체인 ‘컬러어스’(Colorus)는 2015년 3월 창립 이후 현재까지 회원 수가 약 500명에 달하고, 이들 중에는 자녀를 양육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컬러어스에 따르면 일본 인구 1억 2000여만명 중 약 1%가 우정결혼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결혼에 환멸을 느끼는 이성애자를 비롯해 무성애자·동성애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우정결혼의 정의는 ‘공통의 이익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동거하는 관계’를 말한다. 우정 결혼을 택한 부부는 결혼 전 생활비나 집안일 등을 어떻게 분담할지 일상생활의 세부 사항에 대해 합의한다.

 

부부는 동거하거나 별거할 수 있고, 인공수정 등을 통해 자녀를 가질 수도 있다. 심지어 부부 간 합의가 있다면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연애 관계도 추구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동성결혼이 합법이 아니므로 동성애자가 우정결혼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컬러어스는 “우정 결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평균 32.5세로, 소득이 전국 평균을 넘어서며 85%가 학사 학위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정 결혼을 택한 부부의 80%가 삶에 만족했으며, 많은 부부가 자녀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30대 일본인 중 약 75%가 여전히 결혼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한다. 그러나 2016년 조사에서는 일본 부부의 47.2%가 지난 한 달 동안 부부 관계를 하지 않았으며, 그 수는 점차 느는 추세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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