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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무서운 IS?…"집에서 비둘기 키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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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03 10:24:21 수정 : 2015-06-03 1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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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주민들에게 비둘기 사육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둘기를 기르는 것이 이슬람 정신에 위배된다는 게 이유인데, 스파이 활동에 비둘기가 이용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서 시리아의 디에르 에조르까지 영역을 넓힌 IS가 최근 주민들에게 비둘기 사육 금지령을 내렸다. IS는 금지령을 어기는 사람에 대해서는 벌금형과 투석형 그리고 총살형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엄벌할 방침이다.


IS가 하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에는 ▲ ‘집 지붕에서 비둘기를 기르지 말 것’ ▲ ‘일주일 내에 비둘기 사육을 금지할 것’ ▲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물거나, 투옥과 채찍질 등을 면치 못할 것’ 등이 적혀 있다.

IS는 머리 위로 날아가는 비둘기를 보는 게 알라를 섬기는 이슬람 정신에 어긋난다며 이 같은 발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둘기 생식기가 눈에 보이는 게 무슬림 여성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IS는 비둘기를 키우는 게 ‘시간 낭비’라는 이유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비둘기를 키우는 건 흔한 취미활동이다.

IS가 비둘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초, IS는 이라크에서 비둘기를 키우던 주민 15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디얄라지방에 살던 3명에게 죗값을 물어 실제로 사형에 처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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